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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강간 들어가면, 피똥"...강용석, 도도맘 폭행사건 조작

[Dispatch=김지호·오명주기자] 강용석이 말했다.

"기대하시라"

도도맘이 답했다.

"넵”

그들이 기대하는 것은, 바로 '돈'.

"연말을 OO이 돈으로 따뜻하게" (강용석)

2015년 11월 어느 날. 그렇게 두 사람은, 모의를 시작했다.

"돈이 눈 앞에 보이니까 글(통고서)이 쫙 나오네"

강용석은 신났다. 

"워뗘?"

"그럴듯 한감?"

"받는 즉시 피똥쌀듯"

도도맘도 마찬가지.

"ㅋㅋㅋ 좋타"

강용석과 도도맘은 거액의 합의금을 꿈꿨다. 상대는, 증권회사 고위임원 OO씨. 강용석은 이 과정에서 '무고'를 시도했다. '없는' 죄까지 갖다 붙인 것. 사건을 부풀렸고, 조작했다. 

'디스패치'가 두 사람의 대화록을 입수했다. 오랜 검증을 통해 실제로 둘이 나눈 대화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인물

강용석 : 제18대 국회의원이다. 지난 2010년, "아나운서가 되려면 다 줄 각오를 해야 한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한나라당에서 제명.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떨어졌다.

강용석은 이후 방송인의 길을 걷는다. '썰전', '강적들', '고소한 19', '유자식 상팔자' 등에 출연했다. 그러다, '도도맘' 불륜 사건으로 퇴출. 본업(변호사)으로 돌아가 '고소왕'이 됐다. 현재는, 유튜버로 맹활약.

도도맘 : 파워 블로거다. 명품 브랜드 런칭 파티의 단골 초대 손님. 강용석과의 관계는 변호사와 의뢰인, 이상이(었)다. 국내는 물론, 홍콩 일본 등에서 만남을 가졌다.

OO씨 : B증권회사 임원. 2015년, 도도맘 <강제추행 및 특수폭행> 사건으로 고소당했다. 도도맘의 주장에 따르면, OO씨는 술집에서 (원치 않는) 신체 접촉을 했고, (거부하자) 폭행을 가했다는 것.

# 사건

2015년 3월, 신사동 가라오케. 도도맘과 지인 A언니, OO씨가 만났다. 도도맘과 OO씨는 술을 마시다 말다툼을 벌였다. 그러다 폭행으로 번졌다.

도도맘은 순천향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급히, 머리를 꿰맸다. 전치 2주짜리 진단서도 받았다. 여기까진, 도도맘이 폭행 사건의 피해자다.

2015년 11월, 강용석이 등판했다. 폭행 사건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됐다. '강간', '성폭행', '강제추행' 등의 키워드가 더해졌다. '변호사' 강용석의 코치였다.

# 계획

강용석 : 사무실 나왔음. OO씨 (사건) 시작한다. 일단 내용증명 하나 보내는 걸로.

도도맘 : 내용은 뭐뭐?

강용석 : 강간치상이 어떨까 싶은데. 3억에서 5억은 받을 듯.

도도맘 : 강간이 돼? 진술할 때 거짓말 해야하니까. 맥주병 내려친걸로만.

강용석은, '강간'을 장착시켰다. '합의금' (3억에서 5억)을 올리려는 속셈이었다.

오히려 도도맘은 부담스러운 표정. "강간이 되냐? 거짓말 해야 한다"며 꺼렸다.

강용석은, 우겼다.

강용석 : 강간했건 아니건 상관없어. 강제추행 하는 과정에서 다쳤어도 강간치상. 강간성립은 됐든 안됐든 상관없어.

도도맘 : 성추행이나 강간이 들어가면 나나 A언니나 진술하기 까다로울 것 같은데. 거짓말이 들어가야 하니까.

# 목적

강용석이 '강제추행' 카드를 꺼낸 이유는 무엇일까?

강용석 : (강간이) 살인 말고 제일 쎄. 다친걸로만 1억씩 받긴 좀 그렇거든. 성폭행 이렇게 가면 고소장 내는 즉시 구속이거든. 부인해도 구속이야. 저쪽도 무조건 합의하려 할거고.

강용석 : 상해는 오히려 다툼이 있을 수 있어서 내가 알아서. 고소장은 상해로만 하고 내용증명은 쎄게.

도도맘 : 그럼 일단 내용증명은 그렇게 보내. 경제팀 수사하는거 보니 거짓진술은 못하겠더라.

강용석의 목적은 '돈'이다. 돈을 위해, 없는 '죄'도 갖다 붙였다.

"OO씨 B증권회사 본부장이네. 3억 받자. 반반할까? 3분의 1만 받을게. 맞아서 버는건데." (강용석)

강용석은 신나게 고소장을 썼다. 그는 계획이 다 있었다. "합의는 누가 보냐"는 도도맘의 질문에 "그건 우리 사무실이 전문"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디스패치는 강용석 시리즈 2탄, '수익모델' 편에서 협상의 기술을 보도할 예정입니다.)

# 반응

강용석은 OO씨에게 통고서를 보냈다. 그러나 OO씨의 반응이 (생각보다) 무미건조했다. "내용증명을 봤다. 대부분 소설이다"며 합의 의사가 없음을 전한 것.   

강용석은 2단계 작전에 돌입했다.

강용석 : 돈 많이 벌어다 줄게. 5억은 받아야지.

그는 "강간 상해가 살인보다 더 세다"며 고소장 카드를 꺼냈다. "살인은 3년 이상인데 강간 상해는 5년 이상"이라며 부연 설명했다.

그렇게, 무고를 종용했다. "OO씨가 계속 증거가 있냐고 묻는다. 일단 고소장 먼저 내고 협상하는 게 낫겠다"며 '도도맘'을 설득했다.

"지금 고소장 쓰고 있어. 일단 OO씨를 고소하자고." (강용석)

# 조작

강용석 : (고소장) 읽어보고 고칠거 있으면 말씀하세요. 이 정도면 명백한 강간상해

도도맘 : 추행 부인하겠지?

강용석 : 만지려했을거아냐

도도맘 : 전혀 안그랬어.

강용석 : 강제추행이 사실 조금만 만져도 추행이라

도도맘 : 어차피 합의로 갈텐데. '손 한번 잡아봐도 되냐' 했었다.

강용석 : 그걸로 충분

강용석은 알고 있었다. OO씨의 혐의는 '폭행'에 국한된다는 것. 도도맘도 알고 있었다. 본인 스스로 "(OO씨는 전혀 만지려 하지 않았다"고 실토했다.

강용석은 상관없었다. 아니, 상관안했다. 그가 애용하는 법은, 돈. 진실이 중요한 게 아니다. 이것이 바로 '디스패치'가 알고 있는 강용석의 실체다.

# 코치

2015년 12월, 경찰 조사가 시작됐다. 강용석이 코치로 나섰다. 먼저, '원스톱센터'에 대한 조언이다.

강용석 : 수서경찰서 원스톱센터에서 전화올텐데 다음주 조사 받아.

도도맘 : 그건 모야?

강용석 : 성폭력피해자들만 따로 여경들이 모아서 조사하는.

강용석 : 그거 한 번만 하면 억대로 팍 올라간다.

강용석에게 '원스톱센터'는 어떤 의미일까.

'원스톱센터'는 여성·아동 등 피해자에 대한 인권 보호 및 피해회복을 위한 곳이다. 하지만 그에겐, 합의금을 받아내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다.

성폭력에 대한 그의 문제의식, 미천했다.

# 격려

강용석은 피해자 조사를 앞두고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도도맘 : 나 추행당한 걸 끝까지 밀어야겠지?

강용석 : 당연하지.

강용석 : 대질하자면 대질해야지. 이런 사건 대질하면 무조건 남자가 불리해.

도도맘 : 골치아파

강용석 : 골치 아플 거 없어. 이 정도는 겪어야 합의금 커지지. 지금 OO은 얼마나 골치 아프겠어.

그리고 강용석은, 명언을 남겼다.

"(OO이) 살려고 온갖 발버둥을 다 치니까 놨다 풀었다 하면서 기운을 빼서 마지막에 확~"

# 언플

2016년 1월 26일, '도도맘 폭행 사건' 기사가 터졌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A씨와 말다툼을 벌였고, 그 과정에서 A씨가 수차례 본인을 폭행한 데 이어 의사와 달리 신체를 접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기사 발췌)

강용석과 도도맘은 언론사를 동원하기 시작했다.

강용석 : (기자에게) 사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됐다. 단순폭행이 아니라 맥주병으로 머리를 5회 가격.

도도맘 : 내용 얘기하긴 싫어.

강용석 : 응급실에 과다출혈로 실려갔다. 남자는 증권사 본부장이다.

도도맘 : 직업은 밝힐게. 

강용석 : 맥주병 얘기는 해야지. 맥주병 나와야 여론이 확 뒤집어져.

# 압박

강용석은 여론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때, 자신의 과거 사건을 예로 들기도 했다.

"내 사건 생각해봐. 아나운서 다줘야 한다가 어떻게 모욕이 돼? 욕도 없고. 일반적 평가인데 언론재판하고 나니 판사가 걍 따라가는거야."

그는 이어 親매체 기자에게 OO씨에 대한 개인정보를 '슬쩍' 흘리라고 주문했다.

강용석 : 기자 하나한테 B증권사라고 얘기해.

도도맘 : X신문 국장에게 말했어.

강용석과 도도맘의 언플은 어떻게 구현됐을까. 

실제로, X신문은 "강제추행 절대 합의 생각 없다"는 기사를 생산했다. 3개월 뒤, 이 신문은 "진심 어린 사과를 해서 조용히 덮기로 했다"는 추가 입장을 냈다.

# 결과

2016년 4월, 사건이 끝났다. 즉, 합의도 끝났다는 것.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는 <특수상해 및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된 OO씨를 불기소 처분했다.

"A씨의 강제추행 혐의는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특수상해 혐의는 (도도맘과) OO씨가 합의했기 때문에 기소를 유예했다" (검찰)

'도도맘'에 따르면, 그는 사건 진행 도중 강용석과의 관계를 정리했다. 그는 '디스패치'에 "강용석의 무리한 고소 진행에 부담을 느꼈다"며 "OO씨에게 직접 연락해 잘못을 바로 잡았다"고 전했다.

"강용석의 지시에 따른 건 분명 제가 잘못한 부분입니다. 그래서 OO씨를 직접 만났습니다. (강용석의 주도로) 과하게 고소한 부분을 사과했습니다. 합의금 없이 고소도 취하했고요." (도도맘)

사실, 강용석은 알고 있었다. 성폭행, 또는 성추행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 그러나 강용석은 조작을 주도했다. 그가 정통한 법적 용어로, '무고 교사' 혐의다.

다시, 그들의 대화다.

강용석 : 강간치상이 어떨까 싶은데.

도도맘 : 강간이 돼? 진술할 때 거짓말 해야하니까.

강용석 : 강간했건 아니건 상관없어.

강용석 : (OO씨가) 만지려 했을 거 아냐

도도맘 : 전혀 안그랬어.

강용석은 법을 안다. 그래서 법을 악용했다. 진실에는 관심없다. 돈이 된다면, '너 고소'다. 그런 그가, 대한민국 변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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